반데이라 SNS 논란, 심판 비난만 징계 심사
핵심 요약
연맹은 반데이라의 SNS 인종차별 논란을 상벌위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위서와 증빙 자료 검토에서 차별 대상과 의도, 관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상벌위는 별도의 심판 비난 게시 행위에 대해서만 징계 여부를 판단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충북청주FC 외국인 선수 반데이라(25)의 개인 SNS 게시물을 검토한 끝에 인종차별 논란은 상벌위원회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별도로 확인된 심판 비난 게시 행위만 상벌위에 회부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맹은 지난 9일 충북청주가 이번 주 초 제출한 경위서와 증빙 자료를 토대로 게시물의 대상과 작성 경위를 살폈다. 검토 결과 특정한 인종차별 피해자나 차별 대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위서에도 차별 의도 또는 이를 뒷받침할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 역시 반데이라가 직접 조합해 만든 것이 아니라 지인의 SNS 스토리를 다시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은 지난 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수원 삼성전이 2대2 무승부로 끝난 뒤 불거졌다. 반데이라가 경기 장면과 바나나 이모티콘, ‘바나나+바나나=고릴라’ 형식의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자 일부 팬들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제기했다. 원게시물을 작성한 포르투갈 거주 아프리카계 흑인 친구는 최근 두 경기 도움을 축하하려는 취지로 해당 이미지를 올렸다.
제출 자료에는 포르투갈 축구 문화에서 바나나가 예리한 킥이나 도움을, 고릴라가 뛰어난 힘과 신체 능력을 비유하는 표현이라는 소명이 담겼다. 관련 검증 자료를 대조한 연맹도 해당 설명이 현지의 표현 방식과 부합한다고 확인했다. 아프리카계 부모를 둔 반데이라는 한글 해명문을 통해 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불편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벌위에서는 인종차별 여부가 아닌 심판 비난 게시물에 대한 징계 여부만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