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폭염 대응에 현장 목소리 반영 촉구
핵심 요약
KBO가 폭염과 관중 응급상황 이후 8월 둘째 주 전 경기를 취소했다. 박해민은 선수들이 먼저 위험을 알렸지만 현장 의견이 뒤늦게 반영됐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LG는 휴식기를 후반기 부진을 끊고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재정비 기회로 삼는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폭염 속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의견이 KBO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BO는 폭염 중대경보가 이어지고 지난 4일 인천 LG-SSG전에서 관중이 쓰러져 심정지 위기를 겪은 뒤 8월 둘째 주 전 경기를 취소했다. 당시 경기는 기준과 1도 차이로 정상 진행됐으며, 휴식 일정이 발표된 뒤에는 오후 6시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간 날이 많았다.
박해민은 9일 잠실에서 지난주와 지지난주 남부 지역의 더위가 특히 심했고 여러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도 앞서 폭염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현장이 위험을 먼저 체감해 목소리를 냈지만 실제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일주일 휴식이 결정됐다는 점을 짚었다. 인천에서 관중이 쓰러졌을 때 LG 선수들도 크게 놀랐으며, 시즌 초에 이어 야구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휴식은 후반기 3승1무12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에 머문 LG에는 재정비의 기회가 됐다. 박해민은 흐름을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오지환, 임찬규, 박동원 등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평소 조용한 장현식과 홍창기도 경기 전 미팅을 자청했다. 박해민은 삼성에서 세 차례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22년 LG 이적 후 4년 동안 두 번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해민은 후반기 타율 0.327과 OPS 0.886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지만, 도루 성공률은 27차례 성공과 10차례 실패로 약 73%에 머물렀다. 팀 분위기를 바꾸려는 압박감 속에 무리하게 뛰었던 선택이 실패 증가로 이어졌다고 인정했다. 시즌 타율은 0.296으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와의 대화와 타격 영상 분석을 토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 대신 토탭에 가까운 동작을 활용하고 있으며, 3위로 내려선 현재 순위보다 144경기 종료 시점의 최종 순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