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WNBA 일정 겹쳐 아시안게임 불참 전망
핵심 요약
박지현은 WNBA 시즌과 일정이 겹쳐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워졌다. WNBA 휴식기에 열리는 베를린 FIBA 월드컵에는 대표팀 선수로 참가할 계획이다. LA 스팍스에서 23경기를 소화한 박지현은 기본기와 수비를 앞세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팍스의 박지현이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어려워졌다. 대회 기간이 WNBA 정규시즌 막바지와 겹치는 가운데 구단의 출전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단과 에이전트가 협의 중이지만 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WNBA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독일 베를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는 대표팀 선수로 참가할 계획이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월드컵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LA 스팍스와 신인 계약을 체결해 정선민과 박지수에 이은 세 번째 한국인 WNBA 선수가 됐다. 주로 벤치에서 출전하며 23경기에서 평균 9.3분 동안 2.4점과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미네소타 링스전에서는 22분을 뛰며 13점을 올려 한국 선수의 WNBA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시즌 초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출전 시간 자체를 배움의 기회로 삼았고, 수비 기여에 집중하면서 공격에서도 점차 나아지는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2023~2024시즌까지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억대 연봉 계약 대신 해외 진출을 선택해 호주와 뉴질랜드, 스페인 무대를 차례로 거쳐 WNBA에 입성했다. 현지에서는 영문 이름을 줄인 ‘JP’로 불린다. 처음에는 낯선 아시아 선수에게 보내는 반응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코트 주변에서 ‘JP 파이팅’이라는 응원이 들릴 정도로 팬들이 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박지현은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고 훈련할 때마다 빅리그 진출을 실감한다고 했다. LA 스팍스는 훈련 전 미팅에서 집중할 부분을 정리한 뒤 완성도 높은 개인 기량을 팀플레이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지현은 이 과정에서 생각할 지점이 많아졌으며, 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본기와 뚜렷한 약점이 없는 경기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2000년생 동갑내기 이현중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미니캠프 기회를 얻은 데 대해서는 친구로서 기쁘다며 좋은 결과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