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향, 해임 추진에 청와대 연관설 언급…교육부는 부인
핵심 요약
박지향 이사장이 직무정지와 해임 추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교육부는 청와대 개입을 부인하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해임 추진 사유로 들었다. 세 기관 통폐합 추진을 둘러싼 이사장직 폐지 의혹과 전문성 우려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직무정지와 해임 추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누가 개입했는지 묻자 출처를 공개할 수 없다며 “청와대 비서실에서”라고 답했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박 이사장에게 직무정지를 통보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제기된 독도·울릉도 관련 사업비와 수요포럼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조사에는 재단 내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하고, 재단에 해임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환단고기를 놓고 벌인 논쟁이 직무정지에 영향을 줬는지도 물었다. 박 이사장은 그런 해석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학계가 위서로 판단하는 환단고기를 언급하며 재단의 고대 역사 연구를 물었고, 박 이사장은 전문 연구자들의 주장을 따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교육부 김영진 학교정책관은 청와대에서 관련 전화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해임 추진 이유로는 이사장 업무 수행의 어려움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항을 들었고, 박 이사장은 이를 반박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고전번역원·동북아역사재단 통폐합 추진이 이사장 자리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기관 전문성 훼손을 우려했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세 기관의 장점과 시너지를 살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