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희 ‘버스 주거’ 제안에 당 차원 사과 촉구
핵심 요약
박지원 의원이 황희 의원의 ‘버스 하우스’ 제안을 비판하며 당 차원의 사과와 경고를 요구했다. 황 의원은 폐기 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 공간으로 바꾸자는 구상을 내놓았다가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황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청년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희 의원의 ‘버스 하우스’ 제안을 부적절한 사례로 규정하고 황 의원과 당의 분명한 사과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의원을 신중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게시물이 특히 청년과 학생들을 자극했다며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전날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표현한 데 대해 잘못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명확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역시 황 의원에게 경고해야 2030세대와 국민이 당의 대응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황 의원이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버스-하우스 제안’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거처로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네덜란드에서 폐기 선박을 주택으로 활용하는 ‘보트 하우스’를 본떠 내놓은 구상이지만, 국민의힘과 진보당 등 야당은 청년 세대를 모욕한 제안이라며 비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저소득층 청년이 겪는 과도한 임시 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라도 줄여보려는 고민에서 제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청년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박 의원은 개인의 사과에 더해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