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희 ‘버스 개조 주거안’ 공개 비판
핵심 요약
박지원 의원이 황희 의원의 버스 개조 청년 주거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제안 글과 후속 해명 글을 모두 삭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안을 해프닝으로 볼지를 두고 시각차가 드러났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희 의원의 이른바 ‘버스하우스’ 제안을 단순한 소동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26년 8월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의원이 청년과 학생의 처지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채 신중하지 않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을 수습하려면 변명보다 즉각적인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7월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단기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나 청년 주거난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7월 9일 청년들이 불쾌감을 나타낸 데 대한 해명 글을 다시 올렸지만 이 게시물도 이후 삭제했다. 최초 제안부터 해명까지 두 차례 게시물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같은 날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버스 개조 주거안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번 일을 ‘해프닝’으로 봐 달라는 취지로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런 규정 자체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원내대표가 황 의원에게 경고하고 향후 언행에 주의하도록 요구하는 태도를 보여야 2030세대와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논란은 청년 주거 문제를 다루는 정치권의 현실 인식과 발언 책임을 둘러싼 당내 시각차를 드러냈다. 황 의원의 제안은 청년층을 위한 주거 대책이라는 형식을 띠었지만, 정작 당 정책 책임자조차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사안을 축소하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보여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 민주당이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경고 조치를 내놓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