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순 174.6㎞ 결승포, 두산 홈런전 승리
핵심 요약
박준순이 7회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폭염 이후 첫 승리를 이끌었다. 곽빈은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의지·강백호·채은성에 이어 박준순까지 홈런을 기록하며 잠실에서 치열한 장타 공방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박준순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폭염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박준순은 장유호의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인 이 홈런으로 두산은 6-3 리드를 되찾았다.
박준순의 타구는 비거리 130m, 발사각 31.3도, 타구 속도 시속 174.6㎞를 기록했다. 조수행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대한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지훈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 2만2152명 앞에서 나온 이 한 방은 양 팀이 세 차례 홈런을 주고받아 동점이 된 직후 승부의 흐름을 다시 두산 쪽으로 돌렸다.
선발 곽빈은 최고 시속 157㎞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6이닝 동안 81구를 던졌다. 2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낮아져 팀 동료 최민석의 2.64를 앞섰다. 한화 선발 왕옌청은 최고 시속 149㎞ 직구에 싱커와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를 활용했으나 실책과 두 차례 폭투에 흔들렸다.
왕옌청은 6회 양의지에게 비거리 125m의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한화는 7회 강백호의 비거리 130m짜리 시즌 25호 솔로포와 채은성의 동점 2점 홈런으로 3-3을 만들었다. 채은성은 김택연의 몸쪽 낮은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5m, 타구 속도 시속 157㎞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 동점포로 곽빈의 10승과 왕옌청의 패전이 모두 사라졌지만, 이어진 박준순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