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흑79 실수 딛고 20집 차 승리
핵심 요약
박정환 9단이 승자 4강에서 김승진 7단을 20집 가까운 차이로 꺾었다. 박정환은 흑79에서 실수하며 형세를 뒤집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문제 풀이로 다져 온 수읽기의 중요성이 171수부터 191수까지의 공방에서 부각됐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승자 4강에서 흑을 잡은 박정환 9단이 백 김승진 7단을 상대로 20집에 가까운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초점 구간은 171수부터 191수까지다. 이 구간에서는 돌을 잡거나 반대로 잡힐 가능성을 가려내는 수읽기가 승부의 흐름을 좌우했다.
박정환은 대국 과정에서 흑79로 실수를 범했다. 형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정확한 수순을 찾지 못하면서 그 가능성을 살리지 못한 대목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이후 승부에서는 우위를 확보했고, 최종 결과는 흑의 20집 가까운 승리로 정리됐다.
돌의 생사를 다루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여러 갈래의 수순을 끝까지 계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마주할수록 집중력을 드러내는 바둑 신동의 특성은 박정환에게서도 두드러졌다. 그는 한낮에도 문제 풀이에 깊이 몰두하는 모습을 일찍부터 보여준 세계 정상급 기사로 꼽힌다.
박정환의 문제 풀이는 밤까지 이어진다. 태블릿PC로 수읽기 문제를 살피다가 잠드는 생활이 그의 꾸준한 훈련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승부에서는 흑79의 착오와 기회를 놓친 장면이 함께 나타났지만, 마지막에는 큰 집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가져갔다. 수읽기의 힘과 실전에서의 한 수가 동시에 부각된 대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