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데뷔 413일 만에 LPBA 정상
핵심 요약
박정현이 강유진을 4-2로 꺾고 데뷔 413일 만에 L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퍼펙트큐와 웰컴톱랭킹까지 석권하며 상금 4000만원과 시즌 랭킹 2위를 확보했다. 김가영에게 당구를 배운 박정현은 스승의 19승 기록을 장기 목표로 내걸었다.

박정현(22·하림)이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유진(34)을 세트 스코어 4-2로 꺾었다. LPBA 데뷔 413일 만에 첫 우승과 상금 4000만원을 거머쥔 그는 시즌 랭킹도 11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결승에서는 두 차례 세트 동률을 허용했지만 뒷심이 강했다. 5세트를 5이닝 만에 11-4로 끝낸 뒤 6세트 첫 이닝부터 연속 득점으로 7-2까지 달아났고, 챔피언 포인트에서 옆돌리기를 성공해 11-2로 승부를 마쳤다. 박정현은 16강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했고, 8강에서는 백민주를 상대로 애버리지 1.947을 기록해 상금 200만원의 웰컴톱랭킹까지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박정현은 128강 민정희, 64강 하야시 나미코를 차례로 제압하고 32강에서 히다 오리에와 승부치기 끝에 살아남았다. 이후 임경진과 백민주를 각각 3-1로 꺾었으며, 스승 김가영을 물리친 한슬기와의 준결승은 3-0으로 끝냈다. 16세 때 김가영에게 포켓볼을 배운 그는 이듬해 3쿠션으로 전향해 아마추어 국내 2위까지 올랐고, 2025-2026시즌 우선 등록으로 프로에 진출했다.
대회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정현은 우승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팀원과 부모님의 응원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에서는 승패보다 눈앞의 득점과 자신의 공에 집중한 점을 첫 정상 등극의 동력으로 꼽았다. 첫 7전 4선승제 결승을 앞두고 김병호와 김가영에게 평소처럼 자신 있게 치라는 조언도 받았다. 남녀부 통산 최다인 19승을 거둔 김가영의 업적을 장기 목표로 세운 박정현은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꾸준한 성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