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이야마, 통산 세 번째 맞대결
핵심 요약
박영훈과 이야마 유타가 11년여 만에 통산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두 기사는 앞선 두 차례 세계바둑명인전에서 한 번씩 불계승을 나눠 가졌다. 이번 대국은 60수까지 큰 충돌 없이 균형 잡힌 중반 흐름을 보였다.
박영훈과 이야마 유타가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11년여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두 기사는 네 살 차이의 동년배지만 맞대결은 이번이 통산 세 번째에 불과하다. 이야마가 흑을 잡은 대국은 46수부터 60수까지 큰 충돌 없이 균형을 유지하며 중반 구도를 다듬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46수와 49수는 공격과 수비의 요점을 차지한 수였다. 백 48수 때는 참고도처럼 한쪽으로 젖히는 선택도 좋은 자리였지만, 흑이 곧바로 맞받아치면 9수까지 백은 실리, 흑은 세력을 얻는 구도가 예상됐다. 실전에서는 50수까지 양측이 까다로운 변화를 피하면서 무리 없는 수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앞선 대결은 모두 한중일 명인전 우승자들이 통합 챔피언을 가리던 세계바둑명인전에서 펼쳐졌다. 2011년 첫 대국에서는 박영훈이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2015년 두 번째 승부에서는 이야마가 흑으로 불계승하며 맞섰다. 이후 11년여 동안 공식 맞대결이 없다가 이번 LG배에서 세 번째 승부가 성사됐다.
백 52수에서는 참고도에 제시된 복잡한 진행도 검토할 만했으나, 박영훈은 변화가 비교적 단순한 실전 수순을 골랐다. 57수까지는 흑과 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팽팽한 형태를 갖췄다. 이어진 백 58수는 놓치기 어려운 대세점이었고, 흑 59수와 백 60수는 각각 두터움을 확보하는 자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