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광양시장, 항만공사 통합 논의에 반대
핵심 요약
박성현 광양시장이 전국 4대 항만공사의 독립 운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 편중과 대응력 저하, 안전관리 공백을 통합 추진의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도 통폐합 중단과 여수광양항의 자율성 강화를 요구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5일 담화문을 내고 지역 균형성장과 항만 경쟁력을 지키려면 전국 4대 항만공사의 독립 운영 체제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항만별 특성을 반영한 현장 대응력과 경영 자율성이 필요하다며, 여수광양항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광양시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항만공사가 통합될 경우 경쟁력이 높은 특정 항만에 투자가 집중돼 지역 항만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집권적인 조직 운영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가 떨어지고, 항만별 여건에 맞춘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겨 중대재해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문제로 들었다. 기업적 경영기법과 지역 맞춤형 책임경영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항만공사 제도의 설립 취지 역시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과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 시장은 지난 6·3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전남·광주 동부권에 본사를 둔 유일한 국가 공공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통합이 지역 균형성장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8.7%를 담당하는 항만 가운데 광양항은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을 뒷받침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22일에도 특성이 다른 항만을 획일적으로 관리하면 고유한 경쟁력이 약화되고 글로벌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 반대 움직임도 이어졌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신출 의원이 발의한 통폐합 중단 및 여수광양항 자율성·전문성 강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고, 광양시의회도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통합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