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구협회에 "사과 없는 무책임" 일침
핵심 요약
박문성 해설위원이 축구협회 청문회와 관련해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책임 회피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말로만 책임을 말할 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지적하며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협회 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한 대중의 실망을 반영한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씨가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씨는 3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와 관련해 "왜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축구계의 책임 회피 문화를 직격했다. 그는 "지금 한국 축구는 이렇게까지 망가져 있고 무너져 있는데 무너뜨렸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박문성씨는 청문회에서 증인들이 보인 태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말로는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만 뭘 잘못했느냐고 물으면 잘못했다는 말은 없다"며 "저런 분들이 그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이렇게 망가졌구나 싶었다"며 "참 무책임하고 비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박성태 앵커가 "리더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자 박씨도 공감을 표하며 축구협회의 책임 의식을 문제 삼았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30일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홍 전 감독은 자신은 어떠한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도 한국 축구가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박문성씨의 이번 발언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과 없는 책임 회피'라는 지적은 협회가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 진정성 있는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비판을 계기로 협회의 운영 방식과 리더십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