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서, 국내 무대서 증명한 뒤 미국 도전
핵심 요약
박근서가 미국 직행 대신 KBO 리그에서 먼저 경쟁력을 증명하기로 했다. 올 시즌 안정적인 제구와 탈삼진 능력을 보이며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후보로 떠올랐다. 봉황대기 유신고전과 청소년대회 우승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박근서(18·서울디자인고)가 미국 진출 대신 KBO 리그에서 먼저 경쟁력을 입증하는 길을 택했다. 청룡기 전까지 미국행을 향한 마음이 70%가량이었지만, 대회 기간 담 증세로 충분히 등판하지 못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 오는 9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는 그는 국내 프로 무대에서 성장한 뒤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박근서는 올 시즌 봉황대기 전까지 10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35⅔이닝 동안 삼진 54개를 잡고 사사구는 10개만 허용했으며 WHIP는 1.11이었다. 지난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9월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청소년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학교 교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사인을 청하거나 알아보는 일도 생겼다.
백마초와 홍은중을 졸업한 박근서는 충암고를 거쳐 서울디자인고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키 188㎝, 몸무게 95㎏의 체격을 갖췄으며, 1학년 때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을 받은 뒤 3학년 시즌에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재활과 훈련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사실상 무명이어서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필요한 사전 등록을 하지 못했고, 미국 구단과 계약하려면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계속됐다.
현재 박근서의 초점은 구속보다 변화구 완성도에 맞춰져 있다. 옆으로 휘던 커브를 수직으로 떨어지게 다듬고 체인지업의 낙차를 키웠으며, 기존 슬라이더 대신 짧게 꺾이는 커터를 연마하고 있다. 트랙맨 측정에서도 커브와 체인지업 수치의 변화를 확인했다. 150㎞를 던졌다는 소문에는 직접 확인한 최고 구속이 149㎞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디자인고는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 구의야구장에서 이승원이 속한 유신고와 봉황대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박근서는 청소년대회 우승과 일본전 승리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