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 출신 한국계 의원,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서 선두 질주
핵심 요약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38%로 선두를 달리며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12%포인트 상승했다. 바텐더이자 이민자 가정 딸인 그는 급진 좌파 정책을 내세우면서도 경찰 예산 삭감 등에는 거리를 두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사회주의자가 경합주에서 주 전체 예비선거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급진 좌파 성향의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주의회 하원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 여론조사에서 38%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마켓대 로스쿨이 2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기록한 26%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얻으며 유력 주자들을 제쳤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40%에 달했던 '지지 후보 미정' 응답이 34%로 줄어들면서 부동표를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번 경선 후보 중 유일한 임금 노동자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미혼모, 세입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6년 전남편과 함께 라면 가게를 열었으나 자금난으로 2024년 문을 닫았고, 현재는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이력은 그가 다양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홍 의원은 위스콘신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인 매디슨에서 2020년 당선되며 첫 아시아계 주의원이 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 내 급진 좌파 단체인 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으로, 무상 보육, 공공 운영 식료품점, 학자금 대출 탕감 등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주장한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부자 증세와 기업 세액공제 폐지를 지지하는 한편, 지나친 급진 이미지를 경계하며 최근 토론회에서는 주지사가 경찰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세관집행국(ICE) 폐지나 경찰권 축소 같은 급진 정책에 선을 그으며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민주사회주의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예비선거 승자는 공화당 소속 톰 티파니 하원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에서는 격전지 승리를 위해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트럼프 행정부 반대 여론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속에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홍 의원의 출마는 첫 한국계 주지사 도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민주사회주의자가 당내 계파를 넘어 경합주에서 주 전체 예비선거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