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북한 해킹 책임 묻는 민사절차 착수
핵심 요약
바이비트가 15억 달러 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권 등을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법원은 확인된 도난 자산의 이전을 막는 예비 금지명령을 내렸다. 민사소송은 형사 수사와 별도로 진행되며 바이비트는 추가 법적 구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15억 달러, 약 2조129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두고 북한 정권과 정찰총국,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서 민사소송에 착수했다. 소송은 지난 6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미국 수사당국이 진행하는 형사 수사와 별도의 절차로 다뤄진다.
바이비트는 지난해 2월21일 이더리움 등을 포함한 가상화폐 40만개 이상을 탈취당했다. 피해 자산의 당시 가치는 15억 달러에 달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닷새 뒤인 같은 달 26일 북한을 사건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이번 소장에는 도난 자금을 보유하거나 옮긴 신원 미상의 개인과 단체도 신원불명 피고로 함께 포함됐다.
재판부는 소송 기간에 확인되는 도난 자산의 이전을 막는 예비 금지명령을 내렸다. 앞서 내려진 임시 제한명령에서는 이번 사건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절도 사건 가운데 하나로 규정됐다. 예비 금지명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바이비트가 본안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제시됐다.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이번 공격이 거래소 한 곳을 넘어 가상화폐 업계 전반의 신뢰를 겨냥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비트는 이용자 보호와 탈취 자금 회수, 배후 세력의 책임 규명을 소송 목적으로 제시했다. 연방수사국을 비롯한 관계 당국과 블록체인 정보를 계속 공유하고, 재판 진행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법적 구제 수단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