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북한 해킹 책임 묻는 미국 소송 착수
핵심 요약
바이비트가 북한 정권과 정찰총국,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해킹으로 약 2조1천억원의 코인이 탈취됐으며 현재까지 약 686억원이 회수됐다. 법원은 소송 기간 확인된 도난 자산의 이전을 금지하는 예비 명령을 내렸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북한 정권과 정찰총국,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미국에서 민사소송에 착수했다. 바이비트는 지난 6일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확인된 도난 자산의 이전을 막는 예비 금지 명령도 법원에서 받아냈다.
바이비트는 2025년 2월 해킹으로 당시 가치 14억6천만 달러, 약 2조1천억원 규모의 코인을 탈취당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으로 평가된 이 사건 발생 나흘 뒤 미 연방수사국은 라자루스 그룹을 비롯한 북한 연계 조직을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벤 저우 최고경영자는 이용자 보호와 자금 회수, 책임 규명을 소송의 목적으로 제시했다.
바이비트는 해킹 이후 블록체인 분석업체와 다른 거래소, 수탁기관, 국제 법집행기관과 공조하며 탈취 자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4천840만 달러, 약 686억원을 회수했고 별도로 약 3천50만 달러, 약 432억5천만원을 동결했다. 저우 최고경영자는 이번 공격이 바이비트뿐 아니라 가상화폐 업계 전반의 신뢰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북한이 2017년 이후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6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자금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투입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소송은 이미 추적되거나 동결된 자산의 추가 이전을 차단하는 동시에 도난 자금 회수와 해킹 배후 세력의 민사상 책임을 함께 다루는 절차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