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엘만데브서 사우디 수송선 피격 주장
핵심 요약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군사 장비를 실은 사우디 수송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협에서 이집트 회사 소유 화물선도 피격돼 파키스탄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이 숨졌다. 후티는 해상 봉쇄 선언 이후 유조선과 정유시설을 겨냥한 공격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11일(현지 시간)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송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해당 선박에 군사 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공격 여부와 피해 상황을 포함해 후티 측 발표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이집트 회사가 소유한 화물선 티하마호도 공격받았다. 이 공격으로 선원 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파키스탄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으로 확인됐다. 두 선박을 겨냥한 공격은 모두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티 반군의 무력 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해상 봉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해상과 사우디 영토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격 주장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 5일에는 홍해 북부와 아덴만에서 사우디 국적 유조선 2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혀 해상 봉쇄 선언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장했다.
후티 측은 지난 9일 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우디 수송선과 티하마호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후티가 밝힌 공격 대상은 군사 장비 수송선과 유조선, 정유시설로 확대됐다. 다만 사우디 수송선 공격에 대한 사우디 측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