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넓힌 하츄핑, 가족 서사로 깊어졌다
핵심 요약
‘사랑의 하츄핑’ 속편이 바다로 무대를 넓히고 모녀 관계를 중심 서사로 내세웠다. 새 캐릭터와 향상된 영상 연출, 다채로운 OST가 전편보다 확장된 볼거리를 완성했다. 프리퀄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 IP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4년 여름 124만 관객을 모은 ‘사랑의 하츄핑’이 2년 만에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로 돌아왔다. 손익분기점 50만 명을 크게 넘어선 전편의 성과를 잇는 이번 속편은 모험의 무대를 바다로 옮기고, 로미와 엄마 벨리타 왕비의 관계를 중심에 세워 세계관과 감정선을 함께 확장했다.
이모션 왕국을 덮친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로미를 지키던 벨리타 왕비가 바닷속으로 사라지자, 로미는 바다소년 카이트와 찰랑핑·소라핑·방울핑을 만나 미지의 바다 도시로 향한다. 세련된 의상과 섬세한 표정으로 새롭게 다듬은 로미와 벨리타의 디자인, 해류 폭풍과 수중 구조 장면, 로미의 변신과 하츄핑의 활약이 높아진 영상 완성도를 드러낸다.
전편의 강점이었던 뮤지컬 형식도 이어졌다. NCT WISH 재희와 Hearts2Hearts 유하가 모험의 시작을 담은 ‘눈을 떠봐’를 불렀고, Hearts2Hearts 예온은 꿈과 용기를 노래한 ‘My Dream’에 참여했다. 백지영과 정지소가 함께한 ‘처음이라서’는 모녀의 감정을 깊게 만들며, 그윈 도라도의 ‘사랑의 빛’은 클라이맥스의 여운을 더한다.
전편이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과 우정에 집중했다면, 속편은 공주의 책임을 강조하는 엄마와 꿈을 좇는 딸의 갈등과 사랑을 과도한 신파 없이 풀어낸다. 카이트와 바다 테마 티니핑, 여성 해적 등 새 인물도 이야기에 활력을 보탠다. TV 애니메이션 이전을 다루는 프리퀄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은 영화와 뮤지컬, 굿즈로 이어질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IP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