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냉방 속 호흡 이상…중국 여성 응급 치료
핵심 요약
중국 헤이룽장의 한 여성이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오래 가동한 뒤 과호흡 증후군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여성은 어지럼증과 두통에 이어 경련, 손발 경직, 얼굴 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겪었다. 의료진은 적정 온도 유지와 주기적인 환기, 직접적인 냉기 노출 방지를 권고했다.
중국 헤이룽장에 사는 윤씨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한 실내에 머문 뒤 심한 경련과 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실내 산소 부족과 관련된 과호흡 증후군으로 진단했으며, 윤씨는 약 2시간 동안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점차 호전됐다.
윤씨는 최근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두통이 나타나 진통제를 복용했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졌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경련과 함께 손발이 굳었다. 얼굴 전체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한 시간 이상 계속 가동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안전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부족한 산소를 확보하려고 호흡이 빨라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체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감소해 신체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 최근 중국 화북·화동·동북 지역에서는 폭염이 이어져 냉방기 사용이 늘어날 여건이 형성됐다.
펑잉 베이징 디탄병원 전문의는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맞추고 실내외 온도 차를 5~8도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냉방기를 2~3시간 가동한 뒤에는 창문을 열어 10분간 환기하고, 취침할 때는 수면 모드를 이용해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깨와 목, 무릎을 얇은 옷이나 이불로 덮고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관리도 제시됐다. 중국에서는 산둥성 쯔보 39도, 랴오닝성 안산 38도, 톈진 37도, 우한 36도, 베이징 35도의 낮 최고기온이 기록됐고, 일부 지역은 45~50도를 넘었다. 당국은 폭염 주의보를 내리고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