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합류 배지환, 첫 활약 뒤 잔류 경쟁
핵심 요약
배지환이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직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미네소타전에서 기습 번트 안타와 희생 번트를 기록하며 4대3 승리에 기여했다. 내야수들이 복귀하기 전 서부 원정에서 수비 활용도와 잔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가 주전 내야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배지환(27)을 긴급 수혈했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방출된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각)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직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영입은 장기적인 전력 보강보다 당장 부족한 선수층을 메우려는 성격이 강해 잔류 경쟁이 불가피하다.
배지환은 콜업 당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교체 출전해 4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3-3이던 7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초구를 1루 쪽으로 기습 번트한 뒤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었다. 9회 무사 1루에서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주무기인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밀워키는 유격수 쿠퍼 프랫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3루수 조이 오티즈도 목과 등 상부 근육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트리플A 내야수 제트 윌리엄스까지 손목 검사를 위해 애리조나로 이동했다. 결국 1루수 앤드루 본을 3루수로 기용하는 등 연쇄적인 포지션 이동으로 내야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배지환에게는 수비 위치와 과거 타격 성적이 과제로 남아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500타석 이상 소화했지만 타율은 0.223이었고, 주로 2루수와 외야수로 뛰어 현재 밀워키의 핵심 공백인 유격수와 3루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티즈와 프랫 등이 복귀하면 입지가 다시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차례로 만나는 서부 원정에서 잔류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