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댐 경계 격상…경남 물 부족 확산 조짐
핵심 요약
경남 8개 시군의 농업용수 가뭄 대응 단계가 경계로 올라갔다. 밀양댐 저수율이 평년의 51.6% 수준으로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이 감축됐다.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일부 남해안 섬에서는 물 부족이 발생했다.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경남에서 농업용수 사정이 악화한 데 이어 생활용수 부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8월 초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가 ‘경계’로 오른 곳은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 등 8개 시군이다. 4일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39.2%로, 평년 수준의 53.9%에 머물렀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 70% 이하, 주의 60% 이하, 경계 50% 이하, 심각 40% 이하로 구분된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에 직접 대고 있다. 양산과 거제 등에서는 차량에 물을 실어 농경지로 운반해야 할 만큼 공급 여건이 나빠졌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의 핵심 시설인 밀양댐도 지난 2일 가뭄 단계가 경계로 격상됐다. 밀양·창녕·양산 등 경남 동북부에 여러 용도의 물을 공급하는 이 댐의 3일 저수율은 33.2%로 평년의 51.6% 수준이다. 평소 약 9만t을 내보내던 농업용수는 1일부터 단계적으로 감축됐으며, 확보된 물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활용되고 있다. 비가 계속 내리지 않아도 약 190일간 용수를 공급할 여력은 남은 것으로 판단됐다.
현재 1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 남강댐 45.5%, 연초댐 69.3%, 구천댐 58.9% 등 다른 광역상수도 공급 댐은 평년 대비 85%가 넘는 저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낙동강을 원수로 쓰는 시설도 정상 취수 중이다. 다만 광역상수도가 닿지 않는 통영 추도·수우도와 고성 와도 등 일부 남해안 섬에서는 물 부족이 발생해 지방자치단체가 생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밀양댐 저수율은 2018년 초 겨울 가뭄 당시 26%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