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저수율 26.3%…늦어진 조치에 임시관로 투입
핵심 요약
밀양지역 3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26.3%로 떨어졌다. 농어촌공사의 양수장·취수시설 조치가 민원과 저수율 급락 뒤에 이뤄져 늦장 대응 비판이 제기됐다. 밀양시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청도천과 가례·웅동 한해양수장을 잇는 7㎞ 임시관로 설치에 착수했다.
장기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 밀양에서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9일 기준 공사가 관리하는 지역 저수지 39곳의 평균 저수율은 26.3%로, 평년 수준인 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례저수지는 3.5%, 봉대저수지는 7.8%, 숭진저수지는 9.2%까지 낮아졌으며 가례·웅동저수지는 7월 13일부터 경계 단계에 들어갔다.
가례 한해양수장의 수원인 무안천과 웅동 한해양수장이 사용하는 웅동소하천의 물이 부족해 민원이 제기됐지만, 공사는 예산 문제 등을 들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백안저수지의 저수위 문제가 알려져 가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뒤인 7월 말에야 가례·웅동 양수장 주변에 장비를 투입해 웅덩이를 파고 가물막이를 설치했다. 이미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시점이어서 사전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용수시설 관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확인됐다. 부북면 가산·상항·신위양·무연·덕곡저수지와 무안면 마흘저수지 등에 물을 공급하는 내이양수장은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의 정비 요구가 나온 지 약 10일 뒤에야 흡입관 주변을 손봤다. 무안면 서거정저수지 양수기는 수개월 동안 고장 난 상태로 있다가 7월 29일 수리를 마쳤다. 현재 가례·서거정저수지는 3~4일마다 1천~2천 톤을 제한 공급하지만, 상류에서 물을 먼저 사용해 하류 농가에는 용수가 충분히 닿지 않는 상황이다.
용수 부족 민원이 계속되자 밀양시는 지난 5일부터 총 7㎞ 길이의 임시관로 공사에 착수했다. 청도천 연상리 인근에서 가례 한해양수장까지 4㎞, 가례에서 웅동 한해양수장까지 3㎞를 연결해 수원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긴급 조치다. 농민들은 시의 관로 설치를 다행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사가 저수율 하락을 인지한 단계부터 양수장과 취수시설을 점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사 밀양지사는 고장 난 양수기의 수리와 가동을 마쳤으며, 근본적인 해결에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