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농업용수 저수율 25.9%…경남서 가뭄 최악
핵심 요약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이 25.9%로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창원도 ‘심각’ 단계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하천수·지하수를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겹친 경남 밀양에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9일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9%로 평년 74.2%의 34.9%에 머물렀다. 지난 7∼8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간 밀양에서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논밭의 수분도 빠르게 줄어 농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의 이날 평균 저수율은 35.0%로 평년 70.8%의 49.4%에 그쳤다. 전날 경남 내륙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밀양의 강우량은 0.2㎜에 불과해 물 부족을 해소하지 못했다. 창원도 저수율이 28.3%로 내려가 평년 68.2%의 41.5%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창원 역시 ‘심각’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0개 시군은 ‘경계’, 통영·고성·합천·사천은 ‘주의’, 남해·거창은 ‘관심’ 단계에 놓였다. 도내에서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지역은 함양뿐이다.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수지와 토양의 물은 빠르게 증발하고,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농작물에 필요한 용수는 늘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로 저수지를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며 용수 확보에 나섰다. 다만 폭염이 지속되면 확보한 물의 증발량이 늘어 대응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논밭에 물을 대야 하는 시기에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농작물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경남도는 가뭄이 심한 지역의 저수율과 공급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대체 수원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