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농업용수 ‘심각’…남부 댐 저수율 급락
핵심 요약
밀양시 농업용수 가뭄 대응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경남 대부분 지역과 광주 동복댐, 전남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빠르게 낮아졌다. 당국은 대체 수원 활용과 급수 시설 확충에 나서고 9월 이후 제한 급수 가능성에 대비한다.
마른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남부 지방의 농업·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밀양시의 농업용수 가뭄 대응 단계는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밀양의 저수율은 26.3%로, 30년 평년치의 35.4% 수준까지 낮아졌다. 광주 최대 상수원인 동복댐도 지난 7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경남 18개 시·군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35.2%로 평년의 49.9%에 머물렀다. 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0곳은 ‘경계’ 단계다. 창원은 저수율 28.4%, 평년 대비 41.5%로 밀양에 이어 ‘심각’ 단계 진입 가능성이 있다. 통영·사천·고성·합천은 ‘주의’, 남해·거창은 ‘관심’이며 함양만 비상 대응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 70% 이하, ‘주의’ 60% 이하, ‘경계’ 50% 이하, ‘심각’ 40% 이하로 나뉜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로 저수지를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전남의 농업용 저수지 3천206곳도 평균 저수율이 46.1%로 낮아져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70.9%보다 24.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광주 식수의 60%를 담당하는 동복댐은 저수율이 50.34%로 평년의 60%에 미치지 못했다. 당국은 동복댐 취수량을 하루 4만t 줄이고 주암댐 공급량을 같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평림댐도 저수율 54.6%로 ‘주의’ 단계이며 주암·장흥·수어댐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9월 말까지는 평소 수준의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시간제·격일제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가 관정 개발과 양수장 준설, 용배수로 개발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