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40도 폭염에 경남 인명·농축산 피해 확산
핵심 요약
밀양의 낮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경남 전역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졌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240명,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5만355마리로 늘었다. 11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밀양은 심각 단계에 근접했다.
7일 오후 5시 기준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전역에서 극심한 더위가 이어졌다. 김해 생림은 39.5도, 김해와 북창원은 39.4도, 창녕은 39.3도, 밀양 송백은 39.2도를 기록했다. 합천 삼가·청덕과 하동 화개도 39도, 의령은 38.9도까지 치솟았으며 경남 모든 지역에는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장기간 이어진 무더위로 인명과 가축 피해도 불어났다. 6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10명이 추가돼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240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오후 1시 54분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도로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탈수와 호흡곤란, 복부 경련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닭 4만1천836마리, 돼지 6천446마리, 오리 2천73마리 등 모두 5만355마리로 집계됐다.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농업용수 여건도 악화했다. 7일 경남 전체 농업용수 저수율은 36.7%로 전날보다 0.8%포인트 떨어졌으며, 평년 저수율의 51.2% 수준에 머물렀다.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1개 시군은 가뭄 비상대응 단계 가운데 ‘경계’에 진입했다. 특히 밀양은 저수율이 29.9%까지 낮아져 평년의 40.1% 수준으로 ‘심각’ 단계에 가까워졌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 70% 이하, 주의 60% 이하, 경계 50% 이하, 심각 40% 이하로 구분된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며 부족분에 대응하고 있다. 8일에도 낮 기온이 32∼37도, 최고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비나 소나기가 내릴 때 기온이 잠시 낮아지더라도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