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직전 갯벌 고립 말, 해경이 40분 만에 구조
핵심 요약
화성시 고온항 인근 갯벌에 고립된 말이 신고 약 40분 만에 구조됐다. 해경은 말 주변의 진흙을 파내 공간을 확보한 뒤 줄로 끌어냈다. 간조가 지난 뒤 밀물이 시작된 상황이었지만 말과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았다.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만세구 고온항 인근 갯벌에서 진흙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던 말 한 마리가 해경에 구조됐다. 신고 시각은 오전 10시 25분이었으며, 평택해양경찰서 대원들은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는 상황에서 구조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4분 말을 갯벌 밖으로 완전히 끌어냈다. 신고 접수부터 구조 완료까지 약 40분이 걸렸고 말과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먼저 말의 몸 주변을 가로막은 갯벌을 파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말에 줄을 묶고 갯벌 바깥쪽으로 조심스럽게 끌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당시에는 간조 시각이 이미 지나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상태였다. 구조가 지체되면 갯벌에 고립된 말이 위험해질 수 있어 물이 차오르기 전에 작업을 마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고에 앞서 마주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지인 2명과 함께 각각 말을 타고 인근 섬에 들어갔다. 이 섬은 썰물 때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일행은 섬에서 육상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이동 과정에서 마주가 말에서 떨어졌고, 이에 놀란 말이 갯벌 쪽으로 달려갔다가 깊은 진흙에 빠졌다. 말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자 마주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신고했다.
이번 구조는 썰물 때 들어간 섬에서 육상으로 복귀하던 길에 낙마가 발생하고, 놀란 말이 갯벌로 달아나면서 이어진 사고였다. 대원들은 말 주변을 직접 파낸 뒤 견인 공간을 만들고 줄을 이용해 구조를 마쳤다. 해경은 갯벌이나 해안가에서 활동할 때 물때와 이동 경로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 활동 중에는 밀물이 시작되는 시각을 고려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