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중남미 보수 연대 구축 나선다
핵심 요약
밀레이 대통령이 브라질 대선 전에 중남미 우파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한다. 회의는 보우소나루 후보 지원과 역내 보수 진영 결속을 목표로 한다. 참석국의 이해관계와 브라질과의 외교 갈등이 회의 성사 및 효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를 추진한다. 파블로 키르노 외무장관이 준비를 맡았으며, 회의의 핵심 목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경쟁하는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공개 지원하고 역내 보수 진영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일인 10월 4일 이전 개최가 목표다. 초청 대상에는 나이브 부켈레, 다니엘 노보아, 게이코 후지모리,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산티아고 페냐, 호세 라울 물리노, 루이스 아비나데르,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포함됐다. 일부 정상은 브라질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에 부담을 느껴 참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카스트 대통령은 룰라 정부와의 직접 대립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정상회의 구상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외교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열린 보우소나루의 출마 행사에 참석해 룰라 대통령을 부패 인물과 범죄자 등으로 거칠게 비난했다. 브라질은 주아르헨티나 대사를 소환하고 아르헨티나 대사의 귀국도 사실상 요구했다. 양국 관계는 참사관급 대사대리 체제로 낮아졌으며, 브라질은 지폐 인쇄 계약과 관련한 아르헨티나의 미납 채무 6천360만 헤알, 약 175억원의 상환 절차에도 착수했다.
밀레이 정부는 갈등 봉합보다 역내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미국 정부와 회의 개최 문제를 조율하고 있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정치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과거 좌파 연대체인 상파울루 포럼에 대응할 보수 협력체를 세우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지역 정치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외국 정상의 선거 개입에 대한 브라질 유권자의 반감이 룰라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참석자들의 이해관계와 양국 갈등도 결집의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