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임박…50만 당원 선택이 판세 가른다
핵심 요약
민주당 호남권 경선이 11일부터 시작되며 약 50만명의 권리당원 표심이 당대표 판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전남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앞섰고, 선호투표 재배분도 주요 관전 요소다. 박선원·서미화·김영호 후보의 최고위원 당선권 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권 순회경선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전체 권리당원 152만명 가운데 호남에 약 50만명이 몰려 있어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양강 구도와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당대표 경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투표는 11∼12일 온라인, 13∼14일 ARS, 15일 본경선 순으로 진행되고 16일 수도권 경선으로 이어진다.
광주·전남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민석 42.3%, 정청래 27.7%, 송영길 13.8%로 집계됐다. 이달 1∼2일 유권자 1000명이 참여한 별도 조사에서도 각각 39.4%, 30.0%, 14.0%로 같은 순서를 보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ARS 방식이며 응답률은 각각 6.3%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가 상위 두 후보에게 재배분된다. 광주·전남 조사에서는 송영길 후보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선택했고, 정청래 후보를 택한 비율은 20%대였다. 김 후보는 당정 관계의 안정성과 정책 역량을, 정 후보는 개혁성과 강한 추진력을, 송 후보는 6선의 경륜과 호남 연고를 각각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호남은 2012년과 2016년, 2022년 전당대회에서 최종 판세를 굳히거나 대세를 가른 지역으로 꼽혔다. 경기·서울 권리당원 58만명까지 합치면 호남과 수도권에 전체의 71%가 집중돼 이번 경선 결과가 16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나주 출신 박선원, 무안 출신 서미화, 장성에 정치적 기반을 둔 김영호 후보가 당선권인 5위 안에 진입할지도 관심사다. 광주·전남은 최근 6년간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