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앞두고 당권주자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역량을 놓고 경쟁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당정관계와 경제정책 경험, 합당 추진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호남 경선 결과는 15일 공개되며 최종 선거 결과는 17일 발표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전남광주 서구 KBC 방송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된 호남을 두고 세 후보는 각자의 지역 연고와 역량을 강조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올해 안에 반도체특별법을 마련하겠다며 추진력과 돌파력을 앞세웠고, 김 후보는 국무총리 경험에서 축적한 국정 조율 능력과 경제 이해도를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경력을 토대로 행정력과 외교 역량을 부각했다. 김 후보가 안정적인 당정관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정 후보의 경제정책 경험을 묻자, 정 후보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질문이라며 기업인들과 충분히 논의해 왔다고 반박했다.
호남 정치의 위상을 높일 방안을 놓고도 해법이 갈렸다. 김 후보는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된 공천안을 분석해 연말까지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남 민심이 출신 지역보다 개혁성을 중시한다고 주장했다.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세 사람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내세우며 호남이 패배론에서 벗어나 정치적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을 둘러싼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언쟁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이언주 당시 최고위원과 한 국무위원이 주고받은 문자에 김 후보가 관련됐는지를 물었고, 김 후보는 무관하다며 유언비어 정치와 취조식 질문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11일부터 나흘간 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15일 결과를 공개하고, 16일 경기·서울 경선을 거쳐 17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30%와 국민 여론조사 70%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