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돌입…1.48%P 승부 분수령
핵심 요약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며 1.48%포인트 차의 당대표 경선이 분수령을 맞았다. 김민석 의원은 호남 메가프로젝트를, 정청래 의원은 당의 정통성과 반도체 산업 구상을 앞세웠다. 호남·수도권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과반 미달 시 선호투표가 최종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된다. 전체 권리당원 155만명 가운데 약 33%가 호남에 몰린 데다 정청래·김민석 의원의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김 의원은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켜왔다며 정통성을 부각했다.
전남·광주와 전북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김 의원은 8일 제주·인천과 9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정 의원을 역전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사업과 서울·강릉 재보궐선거 승리를 약속하고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수원 당원 행사에서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승리해 1차 투표 과반으로 경선을 끝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 의원은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고 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며 김 의원의 2002년 탈당 이력을 겨냥했다. 전북에서는 노사모 지지자들이 심리적 연대감을 바탕으로 호남에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당원 행사에서는 광주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4곳을 조성하고, 관련 부품·소재·장비 공장에 해당하는 560조원 규모의 생산 기반을 전북에 구축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호남의 김 의원 우세 전망이 강한 반면 수도권은 박빙이거나 정 의원이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맞선다. 김 의원 측은 호남에서 최소 17∼18%포인트 격차를 내는 것을 승리 조건으로 보고, 정 의원 측은 높은 투표율이 조직표의 영향력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최종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호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30%가 반영되는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국민 여론조사도 승패를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 송영길 의원도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며 정 의원 당선 시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