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요구…내부 갈등 속 공세 확대
핵심 요약
민주당은 한동훈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나흘간 공식 논평 11건을 냈다. 해당 의혹은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고 경찰은 이듬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내에서는 대응이 한 의원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고, 여권 내분과 지지율 하락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논문 대필 등 허위 스펙 의혹을 놓고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하며 공세를 키웠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여권을 겨냥한 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응한다는 취지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하락과 내부 갈등 속에 외부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9일부터 12일까지 한 의원을 겨냥한 공식 논평 11건을 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자녀 논란이 한 의원 의혹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했고, 한민수 최고위원은 검찰이 수사의 핵심 길목을 막았다며 당시 결과를 정당한 수사로 받아들일 국민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검찰이 경찰의 국제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법무부에 전달하지 않아 수사가 무마됐다고 주장했다.
의혹은 2022년 5월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제기됐으며, 경찰은 이듬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신약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한 양모씨와 김 후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계 금품 수수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민주당 인사는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주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무소속인 한 의원과 거대 여당이 맞서는 구도를 만들면 오히려 그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 아들의 동아리에서 제안한 법안을 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점을 들어 역공하기도 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논란으로 여권 내분이 심해지고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일부 초선 의원은 당내 갈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한동훈 때리기’로 국면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