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토론, 정청래 지도부 평가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청래 전 대표의 자기 정치 논란과 이재명 정부 지원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친청계는 개혁 성과와 주요 당직 인선을 근거로 정 전 대표를 방어했고, 친명계는 정부 핵심 구상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고 반박했다. 청년층 지지 이탈과 ‘박쥐’ 발언, ‘일베 문화’ 규정까지 쟁점이 확산됐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청래 전 대표의 당 운영과 이재명 정부 지원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친청계 후보들은 정 전 대표가 자기 정치를 했다는 비판에 근거가 없다고 방어한 반면, 친명계 후보들은 정청래 지도부가 정부의 핵심 구상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후보는 3일 오후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한민수 후보에게 자기 정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한 후보는 당정 협력을 흔들었다는 주장에 구체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검찰·사법·언론개혁과 1인 1표제 도입을 재임 성과로 제시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에 자신을 돕지 않았거나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상대 후보를 지원했던 인사까지 발탁했다고도 강조했다.
공방은 김민석 후보의 총리 재임 시절 행보로 번졌다. 최 후보는 김 후보가 총리 시절 당 대표를 로망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오히려 자기 정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후보도 현직 총리가 국정 홍보를 목적으로 전국을 다닌 사례를 본 기억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강조했지만 정청래 진영이 토론 과정에서 메가프로젝트 지원이나 유능한 국정 운영을 충분히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후보 간 갈등은 청년층 지지와 선거운동 태도 문제로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지난해 가을 한 의원 자녀의 결혼식에서 거액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오해된 사건을 거론하며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최 후보를 겨냥했다. 김영호 후보는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 후보가 자신의 연설 도중 ‘박쥐’라고 말한 모습이 영상에 담긴 일을 지적하며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같은 날 SNS에 정청래 후보를 향한 조롱과 야유를 ‘일베 문화’로 규정해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