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토론, 당권 구도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8명이 당정 관계와 당 대표 후보들의 행보를 놓고 계파별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후보의 자기 정치 논란과 김민석 후보의 총리 재임 중 발언, 정부 성과 부각 문제가 쟁점이 됐다. 딸 축의금과 가덕도 피습 당시 지혈 발언, ‘박쥐’ 표현, 계엄 불참 의혹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본경선에 오른 8명의 후보가 3일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계파별 공방을 벌였다.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토론은 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를 둘러싼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친청계는 정 후보의 ‘자기 정치’ 논란을 반박했고, 친명계 비당권파는 당정 간 엇박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최민희 후보가 정 후보의 자기 정치에 대한 근거를 묻자 한민수 후보는 느낌과 감정에 기댄 주장이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요구했다. 두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총리 재임 중 당 대표를 로망이라고 밝힌 점이 적절했는지도 문제 삼았다. 반면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 정책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는 태도를 비판했고, 서미화 후보는 코스피 5,000 달성 시점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해 정부 성과가 가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가덕도 피습 당시 상황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김용 후보는 한 후보가 자신의 손수건으로 지혈했다고 말한 대목을 거짓말로 규정하며 후보 사퇴 사유라고 주장했다. 개인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최 후보 딸의 결혼식 축의금 문제를 거론하며 일정 금액 이상은 신고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 최 후보는 자신도 모르게 전달된 부적절한 축의금은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후보 간 표현과 과거 주장도 쟁점이 됐다. 김영호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을 ‘박쥐’라고 부른 데 대해 동료 의원을 그렇게 평가한 것은 일베 문화라고 반발했다. 임미애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계엄 불참 의혹을 제기했던 이성윤 후보에게 CCTV 공개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과할 의향을 물었다. 이 후보는 ‘검사스럽다’는 표현에 유감을 나타내고, 민주당 당원을 대리해 질문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토론에서는 당정 관계와 당권 경쟁뿐 아니라 후보들의 발언과 도덕성 문제까지 동시에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