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막차 승부, 호남·수도권서 갈린다
핵심 요약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이가 0.77%포인트로 좁혀졌다. 호남에서는 이 후보의 지역 기반과 당원들의 전략투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15일 호남과 16일 수도권 경선이 최고위원 5위의 주인을 결정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선권의 마지막 자리인 5위를 둘러싼 경쟁이 접전으로 치닫고 있다.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친명계 김용 후보가 12.65%,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11.88%로, 두 후보의 차이는 0.77%포인트에 그쳤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5명을 선출하는 만큼 남은 한 차례 지역 경선에서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격차다.
누적 득표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이면서 두 지표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김 후보에게는 친명계 표의 분산을 막고 현재 순위를 지키는 일이, 이 후보에게는 지지층을 결집해 격차를 좁히는 일이 막판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광주·전남·전북과 16일 경기·서울 경선이 최종 판세를 좌우할 승부처로 남아 있다.
양측의 계산은 먼저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 집중돼 있다. 전주을을 지역구로 둔 이 후보는 호남의 지역 기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표를 모을 수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호남 당원들이 지역 연고뿐 아니라 차기 지도부의 전체 구도를 고려해 후보별로 표를 전략적으로 배분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역 기반이 실제 득표로 연결될지와 전략투표의 방향이 핵심 변수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신경전도 거세졌다. 김 후보는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주를 다니며 이 후보를 눌러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정청래 후보 측의 지원 움직임을 겨냥했다. 앞서 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호남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따라 다음 날 수도권 경선의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