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경선서 통합론·윤리감찰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제주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의 통합 구상과 정청래 후보의 윤리감찰 방침이 충돌했다. 송영길 후보는 대표 연임론을 비판하며 사법개혁과 제주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1주차 선두인 정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0.99%포인트에 불과해 제주·인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이 8일 오전 제주 헤리티크에서 후보 간 날 선 공방 속에 막을 올렸다. 김민석 후보는 당내 경선 갈등을 없애고 화해와 단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대 비밀연합’ 주장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첫 조치로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당원끼리 멸칭을 쓰며 비난하는 토론 문화를 품격 있는 당원 주권 문화로 바꾸고,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실력만을 기준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중당적과 비자발 입당, 유령 당원 문제를 바로잡아 당원 구조를 정상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과의 협력 문제는 성급한 선언이 아닌 숙의와 당원의 결단을 거쳐 논의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책임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이 먼저라며 김 후보의 통합 제안에 반발했다. 윤리감찰을 통해 신천지가 민주당과 무관하다는 점을 증명하라고도 압박했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 대표 연임에 전례가 거의 없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시 검찰 정권의 탄압에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예외였다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대통령의 비서가 아닌 국정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포함한 사법개혁과 인천국제공항·제주 해저 KTX 연결, 상급종합병원 설치, 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지원을 공약했다.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은 이날 오후 4시 인천 남동체육관 합동연설회로 일정을 이어간다. 제주와 인천 투표 결과도 연설회 뒤 함께 공개된다. 1주차 충청·영남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45.5%인 5만5518표, 김 후보가 44.5%인 5만4307표를 얻어 격차는 0.99%포인트에 그쳤다. 제주·인천 당원 비중은 약 6%지만, 일주일 뒤 호남 경선을 앞둔 판세의 가늠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