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경선, 통합론과 책임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제주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의 통합론과 정청래 후보의 사과 요구가 충돌했다. 송영길 후보는 사법개혁과 조희대 탄핵 추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표 후보별로 나뉘어 공방을 벌였으며 제주·인천 결과는 이날 저녁 발표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8일 제주시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표심 경쟁을 벌였다. 김 후보가 전당대회 뒤 경선 갈등을 없애겠다는 통합 구상을 제시하자,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신천지 개입설 제기를 문제 삼으며 사과가 화합보다 먼저라고 맞섰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재임 1년 동안 감정을 절제했지만 최근 한 달여간 격정과 분노를 겪었고, 지난주부터 평정심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가 되면 품격 있는 당원주권 토론 문화를 만들고 역량 중심 인사로 당을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당적과 비자발적 입당, 유령 당원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합당도 절차와 숙의, 당원의 결단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곧이어 연단에 오른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로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대 비밀 연합’을 지목했던 일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당과 당원에게 상처를 준 주장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 첫 조치로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실시해 신천지가 민주당과 관련 없다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1인 1표제와 검찰개혁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에 이어 사법개혁이 남았다며 조희대 탄핵 추진을 약속했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8명도 지지하는 대표 후보에 따라 나뉘어 대리전을 벌였다. 친이재명계 서 후보는 정 후보가 유시민 작가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대통령 비난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임 후보는 국민을 향하는 지도부를 주장했다. 이성윤·최민희 후보는 미투표 권리당원 추가 투표 요구와 당 선관위의 대응을 비판했으며, 한민수 후보는 서 후보의 레버리지법 관련 발언에 사과가 없으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박선원·김영호 후보는 화합과 통합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인천 경선을 진행한 뒤 저녁에 제주·인천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