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막판 승부…정책 경쟁은 실종
핵심 요약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거쳐 오는 17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에서 정청래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계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남은 기간 민생·개혁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할지가 전대 후유증을 가를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만을 남겨두고 막바지에 들어섰다. 권역별 경선이 끝나면 오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순회경선 결과와 30% 비중의 여론조사를 합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민주당 권리당원 약 155만명, 전체의 75%가 집중된 남은 지역의 표심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에서 치러진 경선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당대표 후보 누적 득표율 1위로 정청래 의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송영길·김민석·정청래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책과 비전보다 차기 총선 공천권과 계파 구도를 둘러싼 충돌이 선거전의 전면에 부각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의 집권 2기를 함께 이끌 여당 지도부를 정하는 절차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롯해 민생·개혁 입법을 주도할 위치에 있다. 부동산 문제와 청년실업, 내란 극복도 당이 마주한 과제로 제시됐지만, 후보 간 논쟁은 수십 년 전 친노무현·반노무현 구도와 노사모 문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서로를 친이재명 또는 반이재명으로 규정하는 공방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꺼내자 정청래 후보는 이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방침을 밝혔다. 남은 경선에서 민생과 개혁 방안을 중심으로 경쟁할 수 있는지가 전당대회 이후 갈등을 줄이고 지방선거 뒤 냉각된 민심을 되돌릴 관건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