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덮친 사진 편집 논쟁…계파 충돌 격화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이희자 회장만 담긴 사진의 원본에 정청래 후보도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며 민주당 계파 간 공방이 격화됐다. 친명계 후보들은 정 후보를 제외한 사진 사용을 의도적 왜곡으로 규정하고 당시 모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박시영TV는 SNS 게시물의 사진을 그대로 송출했을 뿐 직접 편집하거나 조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사진 편집 공방으로 번졌다.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박시영TV’가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함께 있는 사진을 방송한 뒤, 원본에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친명계와 친청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진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3월 18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촬영됐고, 근우회 관계자가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한 이지은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정 후보와 이 회장이 함께 찍힌 단체사진을 신천지 연계 근거로 삼는다면 이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받고 있다.
정 후보까지 담긴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자 친명계 인사들은 정 후보를 제외한 채 이 대통령과 이 회장만 부각한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8일 순회경선 뒤 유튜브 방송에서 세 사람이 찍은 사진에서 정 후보를 덜어낸 방식에 분노를 나타냈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의 단체사진 일부만 잘라 골프 접대 의혹을 제기했던 사례와 다르지 않다며 반명·분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용 후보도 촬영 장소가 정 후보의 지역구인 마포이고 이 회장이 행사장에서 정 후보에게 인사한 인연이 있다며, 당시 모임의 성격과 이 회장을 대통령에게 소개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 후보가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시영TV는 권혁부 한국근우회 자문위원장의 SNS 게시글과 그에 첨부된 사진을 그대로 내보냈을 뿐이며, 채널이 사진을 의도적으로 편집하거나 조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