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격화…당내 통합 훼손 우려 확산
핵심 요약
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계파 간 충돌로 과열되면서 선거 이후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2007년과 2015년의 분당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쟁 수위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윤건영 의원은 윤리심판원 공방을 멈추고 정책과 통합의 정치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친명계와 친청계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르면서 선거 뒤 갈등을 수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6일 현재 경쟁 수위가 감당할 만한 범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분당으로 번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친노와 반노의 충돌 끝에 주요 인사들이 탈당했던 2007년과 통합민주당이 국민의당으로 갈라졌던 2015년을 거론했다. 두 차례 분열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선거가 끝난 뒤에는 대립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경쟁이 돼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갈등은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서로 윤리심판원 제소 가능성을 꺼내 들면서 정점으로 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이 거짓으로 확인되면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친청계의 생일 투표 지침을 문제 삼아 잘못된 계파 행위에 가담한 인사들을 윤리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맞섰다. 박지원 의원은 이 흐름이 계속되면 당이 깨지거나 망할 수 있다며 서민·농어민 경제와 주식시장, 부동산 등 정책 현안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윤건영 의원도 경선 열기가 폭발 직전 수준이라며 박빙 승부가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후 봉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의 승리를 위해 집안의 기반까지 훼손하는 모습이라며 8월 17일 이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역대 전당대회에서는 근소한 표차 뒤 갈등과 반목이 더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큰 선거를 마친 뒤 통합으로 향했던 당의 전통도 강조했다. 후보 간 윤리심판원 제소 공방에는 정치의 사법화를 멈추고 정치적 해결과 통합을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