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조정식 개헌 발언에 후보별 희비 엇갈려
핵심 요약
조정식 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지만, 당내에서는 '명픽' 후보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청래 측은 김민석 의원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는 반면, 김민석 측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기한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론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당내에서는 이 발언이 후보 간 갈등이 고조된 시점에 나온 만큼, 이른바 '명픽'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선호투표 구조에서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던 판세가 이번 논란으로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은 모두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헌법 규정을 근거로 조 의장이 기자들에게 낚였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고려하라고 촉구했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비현실적이고 헌법상 불가하다며 더 이상 쟁점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객관적으로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조 의장의 발언이 전당대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선호투표 구조상 김민석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과 이 대통령 연임론이 겹치면서 혼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전통 지지층 사이에서는 헌법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에 대한 반감이 '명픽' '친명'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청래 의원 측은 이번 논란이 김민석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당원들이 대통령의 부하가 되는 당 대표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민석 의원 측은 유불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당대회 초반이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