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막판 신경전, 장외 공방 확산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의 공방이 TV 토론회 밖으로 확산됐다. 정청래 의원은 송영길 의원의 대통령 관련 발언과 김민석 의원의 ‘치하’ 표현을 문제 삼았다. 김민석 의원은 불교계 갈등 전력을 거론했고 송영길 의원은 정부 성공과 당 통합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12일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의 신경전이 TV 토론회를 넘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번졌다. 정 의원은 토론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송 의원의 발언 태도를 비판했고, 김 의원과는 ‘치하하다’라는 표현의 용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송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한 일을 두고 대통령과 나눈 대화는 보안 사항이며 관련 내용을 거듭 밝히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동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했지만 김어준씨가 객관적 사실을 계속 부인해 만남 자체는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송 의원이 발언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재차 비판했다.
김 의원과의 충돌은 토론회에서 정 의원의 당대표 활동을 ‘치하한다’고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정 의원은 사전 설명을 근거로 치하는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며 상대를 낮춰 보는 태도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일본식 사전을 읽은 것이라며 한국식 용례에서는 동등한 관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맞섰고, 정 의원은 토론 뒤에도 해당 단어를 검색한 화면을 공개하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토론회 후 정 의원이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와 갈등을 빚은 일도 꺼냈다. 지지난 대선의 근소한 패배 당시 불교계와의 갈등이 문제가 됐다며 정 의원이 신뢰에 기반한 당청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선거 뒤 민주당을 통합할 후보를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