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표 당원 재투표 요구에 선거 규칙 충돌
핵심 요약
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미투표 권리당원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주자고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과 최민희 의원은 선거 도중 규칙 변경이라며 반발했고 김민석 의원 측은 거리를 뒀다. 당내에서는 현행 규칙을 유지하되 전당대회 이후 투표 일정을 보완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12일 앞둔 5일 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투표하지 않은 권리당원에게 별도 기회를 주자고 요구하면서 선거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이를 “투표 쿠데타”로 규정해 반발했고, 김민석 의원 측은 추가 투표 요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임미애 의원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내고 12~13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의 온라인 투표 대상을 전국 미투표 선거인으로 넓히거나, 권역별 일정 종료 뒤 전당대회가 열리는 17일 전까지 하루를 정해 추가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전날 같은 취지의 공문을 제출했다. 현행 방식은 권역별 순회경선일 전 나흘 동안 온라인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후보 연설 전에 당원 투표가 끝나는 문제를 들어 순회연설회와 권역별 투표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박선원·서미화 의원과 김 전 부원장은 4일 미투표자에게 기회를 더 줘야 당원 참여와 당원주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경선 합산 투표율은 46.5%로 지난해 첫 주의 58.2%보다 낮았다. 전체 당원의 70%를 웃도는 호남·수도권 투표를 앞두고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요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 의원은 선거 도중 규칙을 바꾸면 거센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변경 가능성을 낮게 봤고, 최민희 의원도 선호투표제 수용과 일부 후보 구제를 언급하며 추가 개정에 반대했다. 김민석 의원 캠프는 투표 독려 활동은 벌이되 규칙 다툼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진행 중인 경선의 규칙 변경은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한 가운데, 현행 일정이 과거 대의원 현장 투표 방식에서 비롯된 만큼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