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지막 토론, 호남 경선 앞두고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호남권 경선을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과거 언행을 놓고 서로 배신 책임을 제기했다. 송영길 후보는 국정과제 인식과 지방선거 평가를 따지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송영길·김민석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의 과거 언행에 ‘배신’이라는 규정을 붙였고, 3위 송 후보는 2위 정 후보의 국정과제 인식과 지방선거 평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불교계 반발을 일으킨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과 이후 사과가 없었던 점을 배신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거론하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자신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치하’가 상하 관계에서 쓰이는 표현인지, 동등한 관계에서도 가능한지를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책임론도 쟁점이 됐다. 송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예탁금을 높이고 시장 변동을 주시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도 우려에 사과하면서 정치권의 과도한 공세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손실을 본 일반 투자자가 많다며 김 후보의 직접 지시 부인 발언을 책임 회피로 규정했고, 문책은 대통령의 몫이지만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평가에서는 김 후보와 송 후보가 당청 간 ‘승리 합의’의 근거를 따져 묻자 정 후보는 당정청이 아닌 당청이라고 정정하며 대통령과의 대화 공개는 국익에 반한다고 맞섰다. 선호투표제 논란과 전대 결과 승복 여부를 둘러싼 공방 끝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돕겠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와 1호 과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놓고 김 후보는 중도층 이완과 내부 지지 약화, 보수층 결집을, 정 후보는 핵심 지지층 이탈을, 송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각각 원인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대 후 3개월 안에 정당 지지율 10%포인트 회복을, 정 후보는 당선 즉시 약 5%포인트와 이후 10%포인트가량의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