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려차기’ 발언에 당 차원 사과 촉구
핵심 요약
민주당이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부산 돌려차기 사건’ 관련 발언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규정했다. 두 의원은 피해자가 참석한 국회 토론회 시작 전 사건을 연상시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범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희화하는 대화를 나눈 것을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한 2차 가해로 규정했다. 두 의원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을 저버린 행위라며,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여성의 삶을 뒤흔든 잔혹한 강력 범죄를 웃음의 소재로 삼은 행위는 당사자의 사과만으로 마무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사안을 의원 개인의 실언으로 축소해서는 안 되며 피해자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논란이 된 대화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토론회를 앞두고 오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행사장에서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말을 건넸고,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취지로 답했다. 당시 현장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인 김진주 씨가 참석해 있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약자의 상처를 보호하기보다 정치적 소재로 소비하는 모습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번 발언이 그런 태도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논란이 생길 때마다 당사자 사과로만 끝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해, 개인 차원을 넘어선 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