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혁신당 통합 해법 놓고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놓고 조건부 추진, 전 당원 투표, 반대 입장으로 갈렸다. 김민석 후보는 양당 3분의 2 이상 동의와 민주당 명칭 유지를 조건으로 제시했고, 정청래 후보는 전당대회 뒤 당원 의사를 묻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독자 영역 개척과 사안별 연대를 주장했으며, 세 후보는 호남 공천 개혁을 두고도 서로 다른 처방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토론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김민석 후보는 합당과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면서도 민주당 명칭 유지를 조건으로 제시했고, 정청래 후보는 전 당원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합당에 반대하며 사안별 연대를 대안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양당 당원의 충분한 숙의를 거쳐 각각 단순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때만 합당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가 과거 추진한 전격적인 합당 제안이 논의를 꼬이게 하고 분위기를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내놨다. 정 후보는 통합 논의가 반대에 부딪혀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 상태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찬성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독자적인 정치 영역을 개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통합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10석으로 낮춰 1년 동안 진보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개별 사안에서는 협력하겠다는 방안이다.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자력으로 승리할 의지를 보여야 하며, 합당 논의가 20·30대 유권자 표를 얻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밝혔다.
호남 정치인의 잦은 공천 교체 문제에서도 세 후보의 해법은 갈렸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공천 논란 사례를 분석해 올해 말까지 혁신적인 공천안을 마련하고, 논란이 컸던 호남 출신 정치인에게 관련 책임을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민형배 의원의 재선과 통합시장 당선을 언급하며 호남 정치인이 중진으로 성장하려면 개혁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중앙 유력 정치인에 줄을 서는 공천 구조가 권력 교체 때마다 물갈이를 낳았다며 호남 패배론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