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책임론·부동산 해법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ETF 사태와 신천지 의혹, 형사소송법 개정 지연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부동산 공급 확대에는 공감했지만 세제개편과 사법 현안에서는 입장이 갈렸다. 내란 종식의 조건과 당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차별화 경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레버리지 ETF 사태와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지연 책임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세 후보는 부동산 공급 확대에는 뜻을 모았지만 세제개편과 사법 현안, 이른바 ‘내란 종식’의 기준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놨다.
정 후보는 ETF 관련 조치가 김 후보의 총리 재임 중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쳤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거래 중단이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며 당내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확대를 제안했고, 송 후보는 여당 대표라면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당시 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했다. 신천지 의혹에는 정 후보가 윤리감찰 조사를 예고했고, 김 후보는 문제 제기 자체를 해당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경쟁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의 처리 시점을 두고 김 후보는 정부가 4월 말 입장을 정리했지만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5월 6일 토론과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일정을 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직접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공급 확대가 근본 대책이라는 데 일치했다. 송 후보는 실수요자 금융 지원과 PF 규제 완화를, 정 후보는 LH 역할 점검과 행정규제 철폐·그린벨트 해제를, 김 후보는 용산의 업무시설 비중을 낮추고 주거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세제개편안에는 정 후보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고, 김 후보는 세수 확대보다 과세 정상화에 의미를 두며 점수식 평가를 유보했다. 송 후보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1주택자의 갈아타기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입법 과정의 조정을 요구했다. 송 후보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의사를 밝히자 정 후보는 당원 총의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위헌정당 해산론, 송 후보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 승리, 김 후보는 방첩사 개편과 총선 승리를 각각 내란 종식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탈당 이력과 리더십 공방에서는 정 후보가 당적 유지, 송 후보가 히딩크형 리더십, 김 후보가 실력과 안정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