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마지막 토론서 충성·화합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후보 3명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부동산 공급과 레버리지 ETF 책임을 놓고 맞붙었다.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과거 대선과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당에 대한 충성도를 두고 충돌했다. 세 후보는 격한 공방 뒤 전당대회 이후 화합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12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는 부동산 공급,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과거 탈당 이력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도 전당대회 이후 당의 화합과 국정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140만호 공급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을 물량을 김 후보에게 물으며 부동산 정책 이해도를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재원을 포함한 ‘주거 뉴딜’과 공급 방식이 본질이라고 맞섰다. 정 후보가 레버리지 ETF 시행령에 최종 서명한 책임도 제기하자 김 후보는 유감을 거듭 밝히면서 책임을 개인에게 집중하는 공방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은 투기, 주식은 투자로 구분하는 시각과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실거주자에게만 한정하는 세제 개편 방향을 비판했다.
과거 대선과 탈당 문제를 둘러싼 충돌은 더욱 거셌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희망돼지 저금통’ 사진 촬영 시점과 불교계 갈등을 부른 ‘봉이 김선달’ 발언을 거론하며 사과하지 않은 태도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탈당을 ‘배신’으로 규정하며 과거를 자신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치하’라는 표현의 용법까지 다퉜다. 송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잘못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용서하고 받아들였다며 민주당 이름을 되찾는 데 기여한 공로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가 지지난 대선 당시 정 후보의 탈당 논란 대응을 지적하자 정 후보는 자신의 사전에는 탈당이 없다며 송 후보의 소나무당 대표 이력과 당시 함께한 인사들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선호투표 패배 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도울 것인지 정 후보에게 물었고, 정 후보는 당연한 일을 정치공작처럼 묻는다고 반발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정 후보와 대통령 만찬에 함께 가고 싶다며 화합을 강조했고, 송 후보도 세 후보가 같은 뿌리라며 정부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칭찬 코너에서는 세 사람이 서로의 경륜과 정책 조정 능력, 순발력과 성실성을 평가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