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레버리지 ETF 책임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의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정청래 후보는 거래 중단을 제안했지만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시장 혼란과 회복 기회 차단을 우려했다. 토론에서는 정책 결정 과정과 집권당 지도부의 책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사태의 책임과 대응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방송토론회에서 증시 변동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거래 중단 여부를 두고도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해당 상품이 김 후보의 총리 재임 당시 입법예고를 거쳐 4월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신중하지 못한 정책 처리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지만 김 후보의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고, 당과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총리실과 금융위원회가 당정 협의 없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거래를 멈추고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정책적으로 거래를 중단할 경우 시장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정 후보의 방안에 반대했다. 당대표로 선출되면 당내 K-자본시장특별위원회의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즉각적인 중단보다 당내 대응 체계를 강화해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송 후보도 변동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거래를 막으면 투자자들이 다시 회복할 기회까지 차단할 위험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동시에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당정 협의를 하지 못했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되며, 집권당 전체가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방의 초점을 정책 결정 과정과 여당 지도부의 책임으로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