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대선 책임·ETF 놓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대선 패배 책임과 정책 역량을 놓고 거칠게 충돌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주택 140만호 공급 공약도 핵심 쟁점이 됐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SBS에서 열린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과거 대선 패배 책임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부동산 공급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과거 ‘봉이 김선달’ 발언이 20대 대선 당시 불교계와 갈등을 일으켰다며 사과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탈당과 정몽준 후보 지지를 꺼내 ‘배신 트라우마’를 거론했고,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대선을 망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경제·정책 역량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 현안을 논의한 경험과 미국 AI 기업의 국내 투자 동향을 묻자 정 후보는 확증편향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치하’라는 표현의 용례까지 문제 삼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김 후보는 자신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경제팀의 고유 사안에 개인 책임을 묻는 정치 공방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강조하며 필요하면 문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택 140만호 공급 공약과 LH의 역할을 놓고도 정책 이해도 논쟁이 벌어졌다. 정 후보는 LH가 5년간 연간 11만호씩 모두 55만호를 맡아야 한다며 인력과 재정 여건을 물었고, 김 후보는 국가가 LH에 재원을 더 책임 있게 투입하는 주거 뉴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당 지지율 회복, 전당대회 선호투표 결과 승복 여부를 둘러싼 질문에서도 양측은 예의와 정치공작, 꼼수 등의 표현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상대가 당선될 경우 결과에 승복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은 확인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내란 종식’이라고 답한 점과 지방·보궐선거 결과를 승리로 규정한 근거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 후보은 당정청이 승리로 규정하기로 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정 후보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보안이라고 맞섰다. 대통령에게 할 쓴소리로 송 후보는 부동산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 개선과 공급·세제·금융 정책 현실화를, 김 후보는 일정 축소와 건강·숙고의 시간 확보를, 정 후보는 자주파와 동맹파를 함께 활용하는 외교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