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격론 뒤 웃으며 덕담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인 뒤 서로의 강점과 경력을 평가했다. 레드팀 질문에는 부동산 해법, 대통령 일정 축소, 외교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관저 만찬 동행자로 아내와 김용 후보, 정청래 후보를 선택하며 가족애와 동료애, 당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2일 오후 SBS 주관 TV토론회에서 정책 공방을 벌인 뒤 서로의 강점을 평가하며 웃음을 나눴다. 80분 동안 보완수사권 폐지와 6·3 지방선거 책임론, 부동산·자본시장 정책을 놓고 맞섰던 세 후보는 공통 질문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을 풀고 상대 후보의 경력과 역량을 차례로 조명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하며 정치적 재기를 준비한 점과 당 수석최고위원, 이재명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력을 높이 평가했다. 송 후보에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입한 인재이자 최다선 선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장악력과 재판소원제 도입 과정의 뚝심에 박수를 보냈고, 김 후보의 쟁점 정리와 조정·대안 제시 능력도 호평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순발력과 꾸준한 SNS 활동을 성실성의 표현으로 봤으며, 송 후보에게는 공부하는 자세와 성품, 정책 역량, 지도자로서의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내놨다.
과열된 토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마련된 레드팀 질문에서는 후보별 정책 방향이 드러났다. 송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면세 한도를 높이도록 문재인 정부를 설득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부동산을 투기, 주식을 투자로만 구분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실거주자에게만 한정하는 문제와 비거주 주택 소유자를 위한 현실적 대안·금융 지원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생각과 건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시민의 일상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줄이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자주파와 동맹파를 시기와 상황에 맞게 활용해 외교 성과를 극대화하자는 구상을 밝혔다.
대통령 관저 만찬에 동행할 한 사람을 고르는 문답에서도 선택은 엇갈렸다. 정 후보는 외국 공식 출장에 한 번도 함께하지 못했던 아내를, 송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라는 이유로 표적수사와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한 김용 최고위원 후보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오해를 풀고 당이 하나로 나아가자는 뜻에서 정 후보를 택했다. 세 후보의 답변은 정책과 당 운영을 둘러싼 경쟁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 동료를 위로하려는 마음, 선거 이후 통합 의지를 각각 보여줬다.